커피는 사랑입니다 (2) Kimya-i Mahabbet

은저라(인제라)와 버야이으너투입니다.

요전부터 한 번 에티오피아 요리를 먹어보고자 하여 이 날 전쟁기념관에 다녀오고서 돌아오는 길목에 이태원에 들러 국내에서 유일한 에티오피아 식당인 클럽 자이언을 찾아 갔습니다.

은저라는 테프 가루를 반죽한 것을 발효시켜서 만든 납작한 빵의 일종으로,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국민적 요리이며 소말리아와 지부티의 라호흐 등 다른 변형된 형태로 아프리카의 뿔 일대에서 널리 먹는 요리입니다. 한 쪽 면에만 구멍들이 여러 군데 뚫려있는 외형에 시큼한 맛이 나며, 식감은 부드러운 편입니다. 이 위에 이 날 먹은 것처럼 고기나 채소로 만든 스튜의 일종인 웟이나 깍둑썰어서 볶은 고기의 일종인 틉스 등과 함께 먹기도 합니다.

버야이으너투는 은저라 위에 여러 가지 요리들을 얹어서 먹는 요리입니다.

저는 고기 버야이으너투를 주문했는데, 여기서는 틉스와 각종 웟, 그리고 생고기를 향신료로 양념한 요리인 큿포가 얹어져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커피, 암하라어로는 부나입니다.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원산지답게 자체적인 커피 의례를 비롯한 상당한 커피 문화를 보유한 국가로, 에티오피아 커피는 전통적으로 커피 원두를 철판에 직접 볶은 뒤 저버나라고 하는 병에 넣고 푹 끓여서 만들며 커피, 보다 정확히는 이슬람권 커피의 모체가 되는 만큼 아랍 및 터키 커피처럼 매우 진하고 쓴 맛입니다.

설탕은 덤입니다.

가격은 메인 요리가 11,000~14,000원, 차와 커피가 1,000~4,000원이며, 모든 메인 요리에는 은저라가 함께 제공됩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아프리카 요리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넉넉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만,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만 식당으로 영업하고 나머지 날에는 레게 클럽으로 운영되며, 또한 수저가 일절 제공되지 않으며 현지인처럼 손으로 직접 먹어야 하는데, 저는 큰 문제 없이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먹었지만 소스가 은저라를 적시는 등 이런저런 경험을 하실 수 있으니 그 점에 유의하시면 좋습니다.

덧글

  • GRU 2017/02/12 23:20 #

    레-게
  • Abdülhazret 2017/02/12 23:23 #

    레게는 아닌 것 같지만 가게 내부에서 에티오피안 뽕짝이 흘러나오기는 했습니다 ㅇㅅㅇ
  • 제트 리 2017/02/13 11:09 #

    에티오피아 커피....... 되게 써 보이네요
  • Abdülhazret 2017/02/13 11:14 #

    확실히 커피의 모체답게 진한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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