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서 Medhal

자비롭고 인애하신 신의 이름으로 저희 공동체에 오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공동체는 2013년에 이글루스에서 형성되었으며, 2016년 정식 창단 이후 압뒬하즈레트(Abdülhazret)의 세속주의와 개인주의, 그리고 오타쿠 정신에 입각하여 수행을 정진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동체의 창립자인 압뒬하즈레트는 8세기에 활동했던 수피이자 '알아지프'의 저자인 압둘하드라(عبد الحضرة, 압둘 알하자드)에서 이름을 따와, 현재 대한민국 서울에서 중동지역학을 수학하고 있는 수행자입니다.

저희 공동체는 현재 압뒬하즈레트가 일상에서 수행한 바를 전하는 『행복의 사역(Dîvân-ı Şâdî)』과 국제(주로 중동 지역) 시사 뉴스 번역 및 논평을 취급하는 『사회적 마스나비(Mesnevî-yi İctimâî)』, 요리에 관해 저술한 『사랑의 연금술(Kimya-i Mahabbet)』, 단상 형식의 논평을 취급하는 『시간의 서(Vaktname)』와 이슬람 세계의 각종 음악을 소개하는 『선율의 형상(Nakş-ı Sürûd)』을 편찬하고 있으며, 향후 새로운 저작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희 공동체에서의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압뒬하즈레트의 「세 가지의 화합(Mecâlis-i Selâse)」을 말씀드리자면,


1. 저희는 비합리적인 혐오를 멀리합니다.

2. 저희는 맹목적인 극단주의를 멀리합니다.

3. 저희는 그 밖의 모든 대화를 환영합니다.


그러면 저희 공동체를 방문하신 모든 분께서 여기서 배움과 가르침과 소통의 행복을 얻으실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은 방명록을 겸한다는 말과 함께 다시 한 번 여기에 오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국수는 사랑입니다 (5) Kimya-i Mahabbet

인도미 미 고렝 라면입니다.

지난 22일에 안산 다문화거리 소재 월드푸드에서 산 것들입니다.

인도미는 이전에 언급한 바처럼 인도네시아의 인도푸드 사에서 만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면 브랜드로, 대한민국에서는 유명하지 않지만 1972년 등장해서 세계적인 라면 시장인 자국에서는 물론 전 세계로 진출해 오늘날 세계 최대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가 된 상황입니다. 특히 본문에서 다루는 미 고렝 시리즈가 가장 유명합니다.

미 고렝 라면은 우선 여느 라면처럼 물을 끓인 뒤 라면사리를 넣어 3분 동안 더 기다려야 합니다.

그 다음 물을 걸러서 면사리만 따로 건져내면 됩니다.

그 사이, 혹은 그 이후, 동봉된 분말수프와 소스를 한데 넣어 비벼주면 미 고렝 소스가 완성됩니다.

그리고 면사리와 미 고렝 소스를 함께 비벼주면 됩니다.

평을 하자면 동남아시아 라면답게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대한민국 라면에 비해 다소 자극적입니다. 분말수프 맛이 강한 볶음라면을 연상하시면 될 겁니다. 그리고 생라면 자체도 뭔가 라면 과자 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양이 한 봉에 한국 라면의 반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 한국인으로서는 살짝 아쉬울 수 있습니다.

가격은 월드푸드에서 한 봉 당 6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돈도 부족하고 밥 먹을 시간도 아까운 사람에게 괜찮은 선택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소테마기행 - 인도네시아 Kimya-i Mahabbet

네소테마기행입니다.

2017년 4월 22일 저와 린소베리, 파나베리, 그리고 고토베리는 제 중간고사 (사실상) 종결 기념 여행에 린파나베리의 당일치기 신혼여행을 겸해서 안산 다문화거리, 혹은 정식 명칭으로 다문화음식거리로 가서 인도네시아 식당인 와룽 키타에 다녀갔습니다.

신혼여행 치고는 뭔가 조촐하기 짝이 없고 현지 LGBT 인권 실태도 2016년 이래로 더욱 심각해졌습니다만 일단 마음의 눈으로 발리나 롬복, 보로부두르 같은 걸 상상해주시면 됩니다.(....)

이 날의 신혼부부인 린파나베리와 곁다리로 낀 코엥이입니다.

린파나는 다민족 국가 인도네시아에서도 통용됩니다.

른당 사피와 밥, 사테 아얌, 테 보톨, 그리고 기타 반찬입니다.

이후 크루푹 우당도 추가적으로 나왔습니다.

른당 사피와 밥, 테 보톨입니다.

른당 사피는 고기를 코코넛 밀크와 각종 향신료로 만든 소스에 재워서 만든 요리인 른당의 일종으로, 른당 사피는 쇠고기를 쓴 른당을 지칭합니다. 주로 밥과 함께 먹습니다. 른당은 본디 파당 요리, 즉 수마트라 섬 서부에 거주하는 미낭카바우인의 요리로, 전통적으로 이슬람 명절이나 결혼식 같은 축일에 먹어왔던 의례 요리였다가 청년 남성이 외지로 이주하는 미낭카바우인의 므란타우 전통에 따라 마인어권 전역에 퍼졌습니다. 2011년 CNN 인터내셔널에서 실시한 세계 50대 미식을 꼽는 설문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같은 인도네시아 요리인 나시 고렝에 이어서 1위를 차지한 바 있기도 합니다.

테 보톨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음료 기업인 소스로 사에서 생산하는 자스민 홍차에 설탕을 가미한 음료로, 인도네시아에서는 국민음료로서 코카콜라 이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크루푹 우당과 사테 아얌입니다.

크루푹 우당은 전분으로 만든 반죽을 튀겨 만든 크래커인 크루푹의 일종으로, 새우 전분으로 만들어졌으며 크루푹 중에서는 제일 대중적으로 알려진 유형입니다. 인도네시아 요리에 반찬이나 고명 등으로 올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모 새우 과자의 원형이 되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사테 아얌은 작게 썰은 고기를 양념하고 나무 꼬치에 꿰어 구운 뒤 땅콩 소스나 크찹 마니스 등에 곁들여 먹는 요리인 사테의 일종으로, 사테 아얌은 닭고기로 조리한 것을 특별히 이르며 사테 중에서는 제일 대중적인 형태입니다. 과거 중동 지역과의 교류 과정에서 케밥이 유입되어 자와 섬에서 현지화된 것이 사테의 기원으로 보이며, 오늘날에는 인도네시아의 국민 요리 중 하나로 발전했고 나시 고렝처럼 네덜란드령 동인도 시절에 네덜란드와 그 식민지에도 전파되었습니다.

Hana caraka

(....)

Maga bathanga

—Aji Saka

저녁식사를 한 뒤에 기념(식)품을 사고자 다문화거리로 나왔습니다.

안산 다문화거리는 중화권,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지역 식당 및 외국인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된 공간으로, 대다수의 외국계 주민과 소수의 기독교 선교사와 상인을 비롯한 한국계 주민, 그리고 저 같은 몇 없는 관광객이 눈에 띄는 지역입니다. 작지만 여러 문화가 물씬 풍기는 제2, 혹은 제0의 이태원 같은 느낌이, 하지만 한국 사회와 뭔가 유리되어 있는 듯한 다소 씁쓸한 인상도 드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 점포 신푸팡 앞에서 유탸오 등 중국 빵에서부터 돼지 귀, 심장, 혀 등 특수 부위를 파는 모습입니다.

원래는 돼지 특수 부위에 이끌려서 와 봤습니다만 사서 요리해 먹는 것은 아직 무리겠다 싶어서 (비위 때문은 아닙니다.) 무난하게 유탸오를 샀습니다.

두리안입니다.

냉동 두리안이여서 그런지 특별히 냄새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한 번 사 먹어보고 싶었지만 안산 다문화거리 일대에서 파는 것이 1 kg에 10,000~12,000원 정도 하는 데다가 두리안 한 개에 3 kg는 되는 편인지라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사진으로만 남겨 놓았습니다.

이 날 린파나의 당일치기 신혼여행의 끝은 오이도역에서 기념(식)품으로 산 유탸오와 인도미 라면을 머리에 이고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장식했습니다.

유탸오는 발효한 밀가루 반죽을 소금간해서 길쭉한 모양으로 만든 뒤 기름에 튀겨 만든 꽈배기의 일종으로, 중국 항저우에서 기원해서 화교를 통해 동남아시아로 전래된 음식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차크웨라고 부릅니다. 남송의 주전파 장군 악비를 진회 부부가 모살하여 진회 부부를 원망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중국인들은 두유의 일종인 더우장과 함께 먹는다는데, 먹어보니 은근히 뻑뻑해서 왜 같이 먹는지 이해가 갑니다.(....)

인도미는 인도네시아 회사 인도푸드에서 생산하는 유명 라면 브랜드로, 1972년 등장한 이래 세계적인 라면 생산 및 소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및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으로 진출해 오늘날 세계 최대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가 됐습니다. 수 십 가지의 버전이 출시됐으며 특히 이 날 구매한, 면을 끓이고 물을 거른 뒤 소스에 비비는 미 고렝 시리즈는 세계적인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크기가 한국 라면에 비해 2배 정도 작습니다. 맛 등은 추후에 먹어보고 관련 글에서 평할 계획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습니다만 최소한 저에게 안산 다문화거리는 대체로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었습니다. 나중에 동남아시아나 남아시아 요리에 구미가 당긴다거나 미 고렝 라면이 필요할 때면 다시 방문할 일이 있을 겁니다.

이 날 다른 한 곳에도 들렀습니다만 이는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린소베리가 왔네소! Dîvân-ı Şâdî

"Мияу~ Мияу~ Мияу~"

고양이 중에서도 최강의 린냥이가 울부짖었다냐!

다름이 아니고 뮤즈 네소베리 매물이 드문 요즘, 이번에 남두비겁성님께서 운영하시는 다크메이드에서 뮤즈 네소베리를 대량으로 분양하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최근에 돈도 들어왔겠다 하여, 원래 중간고사가 (사실상) 끝난 기념으로 어딘가로 놀러 가던 길목에서 발을 돌려 분양가 45,000원에 메가점보 린소베리를 입양했습니다.

그리하여 전통과 신뢰의 조합인 린파나가 완성되었습니다.

꽁냥꽁냥이다냥!

마치 벌써부터 신혼부부가 되어 영원히 함께 살기로 맹세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함께 살려는 드렸습니다.(....)

리틀데몬 4호 한(韓)바루비와 우라포지하는 메이드 코엥이는 덤입니다.

그리고 주인은 다시 원래 목적지로 이동하고....

그렇게 졸지에 시작된 린파나베리(+밑바닥에 낑긴 고토베리)의 허니문 라이프!

과연 셋의 운명은...?

네소테마기행 - 이집트 Kimya-i Mahabbet

네소테마기행입니다.

4월 19일은 니시키노 마키의 생일입니다.

따라서 이 날 저와 뺘아(파나베리의 별칭)는 마키베리를 대신해서 마키의 생일을 맞아 마키가 좋아하는 토마토 요리를 찾아서 이태원에 소재한, 대한민국 유이의 이집트 식당인 알리 바바(나머지 하나는 말레이인도네시아 요리를 겸하는 시티 사라)에 다녀갔습니다.

뺘아입니다.

한 쪽 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코샤리입니다.

코샤리는 쌀, 마카로니, 병아리콩, 렌즈콩, 볶은 양파 등에 토마토 소스를 얹어서 먹는 요리로 이집트의 국민 요리 중 하나입니다. 코샤리는 19세기 중반 이집트에서 등장한 이래로 현재까지 낮은 가격 때문에 주로 이집트의 서민들, 특히 노동자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음식이며, 맛과 더불어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 구성 때문에 채식주의자 사이에서도 주목받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또한 2011년 이집트 혁명 당시에는 저소득층으로 구성되었던 시위대의 주식으로서 내외적으로 이 혁명을 '코샤리 혁명'으로 불렀을 정도로 이집트 혁명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성장한 니시키노 마키와는 안 어울릴 듯 하면서도 은근히 맞는 요리입니다.

이렇게 토마토 소스와 재료들을 섞어 먹습니다.

맛은 살짝 이색적이고 매콤한 리조토나 스파게티 같은 느낌입니다.

هذه هي الحياة أنك تتنازل عن متعك الواحدة بعد الأخرى حتى لا يبقي منها شيء وعندئذ تعلم أنه قد حان وقت الرحيل.

─نجيب محفوظ

이후 엉망진창 파라오들이랑 기념사진 찍었습니다.

다음 마키 생일에는 마키베리를 데리고 다른 곳에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니시키노 마키의 생일을 축하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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